본격 종북 음악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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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아니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참 독특한 나라입니다. 냉전이 종식되고 공산 진영이 붕괴되고 나서도 고집스레 사회주의 노선을 고수하고 있는 것도 그렇고 미국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를 갈고 있는 몇 안 되는 나라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물론 보다 가까이서 들여다 보면 이미 북한도 상당부분이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의해 돌아가고 있고, 결코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 자체를 거부할 의사가 없어 보이기는 합니다).

이런 독특함 때문인지 국외에서도 북한에 묘한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주체사상을 진지하게 다루고 북한에 대해 매우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던 블랙 팬더에 대한 이야기를 과거에 이글루스 블로그에서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좀 더 엉뚱한 관심을 견지하는 쪽을 소개하려고 해요. 바로 음악입니다.

먼저 소개하려는 이 앨범의 놀라운 커버부터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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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은 독일의 유명 인더스트리얼/노이즈 전문 레이블인 Tesco Organisation 소속의 아티스트들이 모여서 만든 컴필레이션입니다. 레이블 이름이 DPRK로 되어있지만 Tesco Organisation에서 나온 게 거의 틀림없어요. 이 바닥 음악의 선구자들 중 하나인 Genocide Organ부터 Anenzephalia나 Con-Dom 등의 선수들이 괜찮은 노이즈 음악을 들려줍니다.

이 앨범은 한정판입니다. 1,500만 장 한정...
이 앨범은 한정판입니다. 1,500만 장 한정…

비록 한정판이지만 1,500만 장 한정…이기 때문에 지금도 주문 가능합니다.

 

최근에 지인의 소개로 접하게 된 노이즈 컴필레이션 음반에서 또 이런 걸 발견했습니다:

보니까 이것도 독일에서 나온 컴필레이션 같더군요. 독일은 왜 이렇게 북한을 좋아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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