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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목표 1: 워드프레스 졸업하기
패트릭 베이트먼은 명함 안에 숨어있는 상징과 권력에 집착했는데 나 같은 웹덕후는 다른 사람들 웹사이트를 보며 비슷한 망념에 빠진다. 가장 먼저 보는 건 물론 디자인이다. 어떤 색상을 썼나, 어떤 폰트를 썼나. 그 다음엔 플랫폼이 뭔지를 본다. 워드프레스면 그냥 평타—너무 흔하잖아요. 링크트리나 스퀘어스페이스 같은 거 쓰면 감점. 오, 고스트라니 간지 좀 나는데? (이 생각으로 한번 고스트로 전환해봤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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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 못한 일본 대비 한국의 우위점 하나
야사 몽크의 팟캐스트에 타일러 코웬이 나와 AI부터 이민까지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했는데 한국과 일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무척 재미있는 지점을 거론했다: I think Korea will stay even with Japan if they can keep an even birth rate. I think for assimilating immigrants, Korea has some advantages over Japan. Japanese as a written language is imposs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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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가족은 실수였다. 이제 어떤 가족을 만들어야 하나?
뒤늦게 데이비드 브룩스가 근 5년 전에 애틀랜틱에 쓴 ‘핵가족은 실수였다‘를 읽었다. 주요 내용은 이렇다: 분명 돈으로 모든 걸 구입할 수 있는 극소수를 제외한 현대인에게 핵가족은 실패한 제도다. 내가 굳이 더 설명할 것도 없이 그냥 주변을, 우리들 자신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그럼 대안은 무엇인가? 원문에는 과거의 대가족 형태로 일정 정도 회귀한 사례들도 많이 제시되는데 개인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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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스포티파이와 엠파워
(현재 진행 중인) 네 번째 AI 붐 이전까지만 해도 테크 분야의 성장을 이끈 건 대형 플랫폼들이었다. 페이스북부터 우버, 에어비앤비, 스포티파이, 유튜브, 넷플릭스 등. 본질적으로 새로운 재화나 용역을 제공하는 건 아니고 그전에는 구현이 불가능했던 (디지털) ‘멍석’을 바닥에 깔아주는 일이라 할 수 있겠다. 모든 사업이 그렇듯, 성장이 계속되고 있을 때는 계속 새로운 수익원이 발견되니 (그 이면에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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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클리퍼는 옵시디언으로 종결!
메모 앱, 뭐가 좋을까 다들 한번쯤은 고민을 해보셨을 겁니다. 저도 과거 열혈 에버노트 사용자였다가 원노트로 갈아타고 이후 윈도우에서 맥으로 넘어가면서부터는 방황하다가 결국 애플 기본 노트 앱을 썼습니다. 문제는 애플이 한글 문자를 처리하는 방식 때문인지 검색이 제대로 안될 경우가 잦다는 겁니다. 메모를 하면 뭘하겠어요, 검색이 제대로 안 되는데. 그래서 몇 개월 전부터 보완책으로 옵시디언을 같이 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