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보면 의외로 어렵지 않은 요리가 파스타입니다. 그렇지만 라면보다야 귀찮은 게 사실이죠. 최소한 팬을 두 개는 돌려야 하니까요. 하나로는 물을 끓여서 면을 삶고, 다른 하나에서 조리를 하고…
만약 팬 하나로 파스타 요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할 수 있다면 어떻겠습니까? (보험 영업멘트 작렬)
작년에 인터넷에서 돌풍을 일으켰다던 원팬 파스타one-pan pasta를 저는 지난달에서야 알았습니다. 그것은 마치 킹크림슨을 처음 들었을 때와 같은 기분이었죠. 왜 나는 지금까지 이걸 몰랐을까. 이것을 모르고 살아온 지난날이 후회스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마사 스튜어트에서 소개하는 레시피는 다음과 같습니다: (4인분)
- 링귀니 340그램
- 반으로 썬 방울토마토 340그램
- 잘게 썬 양파 1개
- 잘게 썬 마늘 4쪽
- 고춧가루 1/2 티스푼
- 바질 2줄기
-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2 테이블스푼
- 굵은 소금
- 후춧가루
- 물 4.5컵
- 파마산치즈
- 바질, 소금, 후춧가루, 파마산을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넓은 팬에 때려넣습니다 (면이 누운 상태로 들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 강한 불에 끓입니다
- 골고루 익도록 중간에 잘 섞어줍니다
- 물이 끓어 거의 증발할 때쯤(약 9분)이 되면 파스타도 알덴테 상태가 됩니다
- 이제 소금과 후추, 파마산 등으로 간을 하고 바질도 올려놓습니다
- 끝!
일반적인 조리법의 파스타와는 달리 파스타를 끓인 물을 그대로 졸이기 때문에 전분의 감이 훨씬 더 진하게 살아있습니다.
이 레시피는 Nora Singley라는 요리연구가가 이탈리아 푸글리아 지방을 여행하다가 그곳의 요리사가 자신의 어머니가 하던 방식이라며 소개한 것이었다고 해요. 이 레시피가 어떻게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는지는 여기에서 더 자세히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이를 응용한 다양한 원팬 파스타 조리법들이 나돌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해보고 괜찮은 것이 있으면 또 소개해드리도록 하죠. 제 취향으로는 볼로네즈에 도전해보고 싶네요.
[추가 (2016. 1. 21)] 팬이 아닌 팟으로 하는 원팟 케이준 파스타가 버즈피드 테이스티에서 소개되었네요:
One-Pot Cajun Pasta
Posted by Tasty on Thursday, September 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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