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가족은 실수였다. 이제 어떤 가족을 만들어야 하나?

    뒤늦게 데이비드 브룩스가 근 5년 전에 애틀랜틱에 쓴 ‘핵가족은 실수였다‘를 읽었다. 주요 내용은 이렇다: 분명 돈으로 모든 걸 구입할 수 있는 극소수를 제외한 현대인에게 핵가족은 실패한 제도다. 내가 굳이 더 설명할 것도 없이 그냥 주변을, 우리들 자신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그럼 대안은 무엇인가? 원문에는 과거의 대가족 형태로 일정 정도 회귀한 사례들도 많이 제시되는데 개인적으로…

  • 플랫폼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스포티파이와 엠파워

    (현재 진행 중인) 네 번째 AI 붐 이전까지만 해도 테크 분야의 성장을 이끈 건 대형 플랫폼들이었다. 페이스북부터 우버, 에어비앤비, 스포티파이, 유튜브, 넷플릭스 등. 본질적으로 새로운 재화나 용역을 제공하는 건 아니고 그전에는 구현이 불가능했던 (디지털) ‘멍석’을 바닥에 깔아주는 일이라 할 수 있겠다. 모든 사업이 그렇듯, 성장이 계속되고 있을 때는 계속 새로운 수익원이 발견되니 (그 이면에 그리…

  • 웹 클리퍼는 옵시디언으로 종결!

    웹 클리퍼는 옵시디언으로 종결!

    메모 앱, 뭐가 좋을까 다들 한번쯤은 고민을 해보셨을 겁니다. 저도 과거 열혈 에버노트 사용자였다가 원노트로 갈아타고 이후 윈도우에서 맥으로 넘어가면서부터는 방황하다가 결국 애플 기본 노트 앱을 썼습니다. 문제는 애플이 한글 문자를 처리하는 방식 때문인지 검색이 제대로 안될 경우가 잦다는 겁니다. 메모를 하면 뭘하겠어요, 검색이 제대로 안 되는데. 그래서 몇 개월 전부터 보완책으로 옵시디언을 같이 쓰고…

  • Julian Lage: what’s in my bag?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재즈 기타리스트 줄리안 라지도 Amoeba에서 자신이 고른 음반들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했다. (Behemoth의 Nergal이 나온 에피소드와 Liturgy의 에피소드가 특히 좋았다.) 재작년에 함부르크에서 열린 클래식 페스티벌에서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초청으로 연주도 했다는데 심지어 아르헤리치, 미샤 마이스키와 셋이서 연주도 했다고. 찾아보니 드뷔시, 베토벤, 쇼팽을 했단다. 아르헤리치는 라지가 John Zorn 성님과 같이 연주하는 걸 보고는 그를 초청한…

  • The Substance (2024)

    The Substance (2024)

    처음엔 소셜미디어에서 종종 나오는 티저의 마거릿 퀄리가 너무 예뻐서 눈길이 갔는데 시놉시스도 재밌어 보여서 아이튠스(요샌 그냥 애플TV ‘스토어’가 된 거 같다)에서라도 구매해서 보려고 했는데… 어라, 한국에서 개봉을 했네? 그럼 냉큼 봐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