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PADO에서 소개한 ‘고립의 시대‘(원제는 The Anti-Social Century)는 현대 사회에서 ‘사회적 자본’의 위축이 개인, 사회, 정치 모두에 미치고 있는 악영향을 잘 설명한 기사로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
내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귀절은 이것이었다:
가정 기반, 휴대폰 기반 문화는 우리의 가장 가까운 연결과 가장 먼 연결을 강화했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혈연과 친밀함으로 묶인 가족과 가장 친한 친구들이라는 내부 원과, 공유된 관심사로 연결된 동족 무리tribe라는 외부 원이 강화된 것이다. 하지만 이는 던컬만이 ‘마을’이라고 부르는, 우리 주변에 사는 사람들과의 “친숙하지만 친밀하지는 않은” 관계라는 중간 원을 파괴하고 있다. “당신의 이웃들, 당신의 마을 사람들을 말하는 겁니다.” 그가 말했다. 과거에 우리는 그들을 잘 알았다. 이제는 그렇지 않다.
중간 원은 사회적 결속력의 핵심이라고 던컬만은 말했다. 가족은 우리에게 사랑을 가르치고, 무리는 충성심을 가르친다. 마을은 우리에게 관용을 가르친다. […] “현실 세계에서 당신과 의견이 다르지만 사려 깊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정치적으로 절제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어요.” 던컬만이 말했다. 학부모회 모임이 여전히 자주 대면으로 열리긴 하지만 이웃을 만나고 이해할 수 있는 다른 많은 기회들은 과거의 것이 되어가고 있다. “중간 원의 소멸이 가져오는 중요한 함의는, 만약 상대방이 왜 그들만의 서사를 가지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면 당신 편이 타협 없이 그들과 싸우기를 원하게 될 거라는 점이에요.”
스크린의 픽셀으로서가 아닌 살아숨쉬는 다른 존재로서의 ‘타인’과의 교류가 너무 드물어진 게 여러 방면으로 미친 악영향이 크다. 결국 근래 자주 말했듯, 다시 타인들과 공동체를 재건하는 것이 사회의 당면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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