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여사가 보고 싶다고 해서 봤는데 역시나 네티즌들 관람평이 안 좋은 데는 이유가 있었다. 왕여사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송혜교의 연기가 너무 아쉽다고 했는데 그것은 이 영화의 큰 문제 축에도 들지 못한다.
촬영은 쓸데없이 dirtying the frame 기법을 남발하고 연출은 불필요하게 구마 의식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송혜교: 이름이 뭐요 / 마귀: 히히 안 갈켜줘 / 송: 이름이 뭐요 / 마귀: 히히 (반복). 이쯤 되면 송혜교에게 김문수 귀신이 들린 게 아닌가 싶다.
본래 이런 영화에서 마귀의 본업은 구마 의식을 하는 성직자들의 마음의 그늘과 약점을 집요하게 공격하는 것인데… 각본에서 그런 캐릭터 빌드업은 커녕 충분한 배경 설명도 없어 마귀도 그 긴 구마 의식동안 별달리 할 게 없다. 차라리 폰이라도 쥐여주고 틱톡 챌린지나 시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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