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비디오 저널리즘의 가능성

강정수 박사님이 Vice를 다룬 가디언의 기사를 공유하셔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Vice의 비디오 저널리즘에 대해서는 저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Vice가 북한을 다룬 다큐멘터리는 서구 매체의 다른 북한 관련 영상물(특히 기사에서도 언급되는 BBC Panorama)보다 더 나은 수준이었고요.

제가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두 문단을 꼽아보았습니다:

He insists “we don’t do branded content, we do content sponsored by brands”, and defends Vice’s production, for instance, of a web show on outdoor pursuits sponsored by The North Face. “Does North Face tell us where to go? Do they pick our hosts? Do they fucking pick the story? No. We’re gonna make that fucking story. Do we wear some North Face shit? Sometimes.” No programming has ever been edited for a sponsor, he says.

“우린 브랜드를 광고하는 컨텐츠를 만들지 않는다. 브랜드들이 스폰서하는 컨텐츠를 만들 뿐이다. 우리가 야외에서 웹쇼를 할 때 노스페이스 옷을 입는다고 해서 노스페이스가 우리가 어딜 가야하는지, 누굴 호스트로 선정해야 하는지, 어떤 이야기를 해야하는지를 고르느냐고? 아니다. 이야기를 만드는 건 우리다. 가끔 노스페이스를 입는 것 뿐이다.”

Native advert이니 sponsored content이니 하는 방식의 가능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특히 위의 대목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컨텐츠 자체의 독립성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스폰서를 받을 수 있는 광고 모델 구축이 어떻게 가능할지, 이 사례도 한 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듯합니다. BuzzFeed의 몇몇 컨텐츠들을 보면 컨텐츠 자체는 전혀 특정 업체나 상품과 관련이 없는데 작성자가 특정 업체로 되어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비슷한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 he, and the hundreds of skinny-jeaned acolytes tapping away at iMacs here and in Vice offices in 33 other countries, now know instinctively what their audience wants, while major media corporations focus group themselves to death trying to work it out.

Young people have been marketed to since they were babies, they develop this incredibly sophisticated bullshit detector, and the only way to circumvent the bullshit detector is to not bullshit,” he says.

“젊은이들은 아기였을 때부터 마케팅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매우 정교한 개소리 탐지기를 갖고 있다. 이 개소리 탐지기를 피해가는 유일한 방법은 그냥 개소리를 하지 않는 것이다.”

청중(젊은이)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하는 대신 그 청중(일부)이 직접 컨텐츠를 만들게 하는 방식. 컨텐츠 생산의 전체 과정에서 적어도 일부분은 이런 방식을 써야 올드 미디어와의 경쟁에서 앞지를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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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올라올지는 몰라도 그럭저럭 읽을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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