ㅍㅍㅅㅅ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고 나서 가진 첫 인터뷰입니다. 블로터의 오원석 기자께서 많이 수고하셨어요. 감사드립니다.
“잘들 봐두시라, ㅍㅍㅅㅅ의 본격 출범을”
이승환 대표, 김수빈 편집주간과 가산디지털단지 사무실에서 마주앉았다. 이승환 대표는 3월 들어 그동안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 ㅍㅍㅅㅅ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란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수령’이라는 호칭으로 더 많이 불렸던 그다. 이제는 대표라고 부르면 된다. ㅍㅍㅅㅅ은 3월 중으로 법인을 세울 예정이다. 이름은 ‘플럭스미디어’다.
당분간은 2인 체제다. 김수빈 편집위원이 합류했다. 원래 새로 생긴 다른 온라인매체의 편집위원 자리를 약속받은 터였는데, 이승환 대표와 손을 잡았다. 본격적인 사업으로서의 ㅍㅍㅅㅅ이자, ㅍㅍㅅㅅ 2.0인 셈이다.
“언론도 웹사이트도 유기체와 같아서 사실 의도한 대로만 흘러가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의도와 반응이 섞여 상호작용하는데, 이쪽에서 성장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생각해요. 독자들은 일반적인 관점과 상반되는 시각이 주는 통쾌함을 ㅍㅍㅅㅅ에서 기대하는 것 같아요.”(김수빈)
법인으로 바뀐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ㅍㅍㅅㅅ은 지금처럼 유쾌한 얘깃거리를 계속 이어나갈 작정이다. 이름도 그대로 가져가기로 했다.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ㅍㅍㅅㅅ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 그렇게 결정했다. 실리는 글의 형식도 딱딱한 기성 언론이 따르는 모양은 피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슈는 따르되, 형식은 자유롭게 쓴다는 얘기다. 농담과 유머가 섞인 비판. ㅍㅍㅅㅅ이 애당초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까닭이기도 하다. 김수빈 편집위원은 이를 ‘슈가코팅’이라고 불렀다.
“말하고 싶은 바를 정확히 하되, 글의 형태나 형식은 설탕을 입히는 거죠. 읽는 이들이 좀 달달하게 볼 수 있도록 말이죠.”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는 했지만, 새로 고민 중인 콘텐츠는 있다. 광고와 기사를 엮는 작업을 조금씩 시도할 예정이다. ㅍㅍㅅㅅ의 주요 재원이 될 모델이기도 하다. 광고에도 정보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다. 콘텐츠에 광고를 녹이는 작업은 정교한 그림을 구상 중이다. 특히, 정보를 전달하는 일에는 소홀함이 없도록 말이다. 여기에 재미와 흥미로 양념을 치면 금상첨화다. 퀴즈 형식의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읽는 이의 클릭에 따라 결과가 바뀌는, 독자와 대화하는 기사인 셈이다.
김수빈 편집위원은 “역사를 돌아보면, 언론은 항상 광고와 공생했다”라며 “지금 국내 언론이 변화하지 않는 것은 광고시장이 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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