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스노든의 NSA 관련 폭로는 계속 되고 있습니다. 바로 며칠 전에는 XKeyscore라는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툴에 대한 보도가 글렌 그린월드에 의해 나왔지요. 그런데 이와는 다른 의미에서 놀라운 보도가 근래에 나온 바 있습니다. 뉴질랜드가 아프간에서 자국군이 포로를 다루는 방식에 대해 거슬리는 보도를 한 자국 국적의 기자의 통화를 감청한 것입니다. 뉴질랜드의 선데이 스타 타임스의 보도입니다.
놀라운 점은 자국이 아닌 다른 나라(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자의 통화 내역을 감청하기 위해 뉴질랜드군이 미국 정보기관의 도움을 빌렸다는 것입니다: And since early in the Afghanistan war, the GCSB has secretly posted staff to the main US intelligence centre at Bagram, north of Kabul. They work in a special “signals intelligence” unit that co-ordinates electronic surveillance to assist military targeting. It is likely to be this organisation that monitored Stephenson.
기사에서는 해당 정보기관의 이름을 밝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유추하기는 쉽죠. 이 기관이 우리나라에서도 활동을 하고 있다는 건 어느 정도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일전에 제가 이 기관이 국내의 통신도 감청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진위야 앞으로 더 자세히 파보아야 할 일입니다만, 이 사건을 보니 충분히 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여기서의 감청은 통화 자체를 감청하는 것이 아니라 메타데이터의 수집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