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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에 성공의 공식이 있을까?
콜린 윌슨은 자신의 소설창작법 강좌에서 그렇다고 말한다. 반면 찰리 카우프만 은 그런 ‘3막 구조‘ 같은 관념을 극도로 혐오한다. (하지만 카우프만의 대표작 ‘존 말코비치 되기’는 그야말로 가장 클래식한 3막 구조를 따르고 있다.) ‘공식’이란 말 대신 ‘원형’을 써보면 어떨까?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청중을 가장 감동시키는 이야기에는 공통의 원형이 있다는 것이다. BBC 드라마의 극작가였던 존 요크가 2014년 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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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모순성은 필수적이다
“작중인물이 자신이 거부한다고 주장하는 바로 그 방식으로 행동하거나 거짓말을 할 때, 그가 제 발등을 찍거나 자신의 주장이나 신념에 반하는 행동을 할 때, 그는 훨씬 흥미로운 인물이 되고 그에 대해 글쓰기가 훨씬 신나게 되며 그가 훨씬 현실적으로 느껴짐을 작가들은 늘 알고 있었다.” John Yorke, Into the Woods: A Five-Act Journey Into Story,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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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toon: Are Korean web comics going to be the next K-pop?
South Korea’s digital-friendly comics, namely ‘webtoon’, have inspired global hit series like All of Us Are Dead, Sweet Home and Hellbound but could they themselves be a cultural phenomenon following K-pop? The following is my original draft for After Squid Game and Kpop, Korean webtoons get moment in the sun which is published on 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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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는 법」이라더니 「부자가 되지 말아야 할 이유」로 시작하는 책이 있다.
저자 펠릭스 데니스는 당당하게도 자신의 책을 ‘반(反)자기계발서’라고 이르지만 책의 표제와 목차는 전혀 그래보이지 않는다. 첫 머리의 ‘부자가 되지 말아야 할 이유’도 부자가 되고 싶어서 책을 집어든 사람들에게 곧이곧대로 읽히지 않을 것 같다. 부자가 되는 게 얼마나 고된 일인지, 백만 명 중에 한 명의 확률에 불과하다는 등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하지만 오히려 그만큼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지, 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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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쯤, 미국의 민주주의는 붕괴할 수 있다.
그리고 2030년경에는 우익 독재정권이 들어설 수도 있다고, 캐나다 글로브앤메일의 칼럼은 운을 뗀다. 너무 과장된 우려가 아니냐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럼 (칼이 아닌) 총(그것도 돌격소총이다)을 갈고 있는 미국의 수백만 명 극우 분자들에 대한 뉴스위크의 특집 기사를 읽어보자. 미국 혁명 초기에 대한 역사서에서 저자 릭 애킨슨은 다른 영국 식민지들은 독립에 실패한 반면 미국이 최초로 독립을 쟁취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