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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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기예
음악의 기예라는 건 말로 써보면 간단하다: 눈(초견)과 귀(청음)와 손끝(연주)을 마음과 연결하기. 말로는 이렇게 간단한 것을 나는 줄곧 이루지 못했다. 어떤 방식을 따를 때마다, 분명 이것보다 더 빠른 지름길이 있는데, 하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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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필립스, 마마스 앤 파파스
마마스 앤 파파스(The Mamas & the Papas)의 캘리포니아 드리밍(California Dreaming)은 정말 유명한 노래지만 지금까지 멤버들의 연주 모습 같은 걸 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가 Dangerous Minds에 올라온 글을 읽다가 영상을 보았는데 멤버들 중에 깜짝 놀랄만큼 어여쁜 여자가 있는 것이었다! 아래의 캘리포니아 드리밍 영상에는 뭔가 요상한 구석이 있다. 미셸 필립스가 퍼포먼스 중에 마이크 대신 바나나를 들고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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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사탕’과 프랑스 갈, 세르주 갱스부르
—’막대사탕’의 가사에 대해 설명해보렴 —몇 푼이면 어느 가게에서나 살 수 있는 막대사탕을 좋아하는 소녀에 관한 것이죠. 그게 다죠, 아닌가요? —그래, 그게 다지. (위 영상의 도입부에서) 프랑스 갈(France Gall)이라는 어린 여가수의 노래 <막대사탕(Les Sucettes)>을 가사(프랑스어 원문 및 영문 번역)와 함께 들어보면 어지간한 성인들은 깜짝 놀랄 테다. 막대사탕의 이미지와 “막대사탕이 목구멍을 타고 흐르면 애니(Annie, 노래에서의 화자)는 천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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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채, 가장 충격적인 무대 매너
어제 대화 중에 배우이자 가수(어쨌든 앨범을 내긴 냈으니까)인 정은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문득 작년 GMF에서 겪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작년 GMF에서 그 존재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던 (‘페스티벌 레이디’이기도 했어요) 정은채는 제 음악 감상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무대 매너를 보여주었습니다. 뭐 원래부터 노래 자체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를 안했으니까 지금 와서는 노래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습니다. 2박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