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OS와 iOS를 모두 쓰는 사람에게 가장 좋은 메일 클라이언트는 무엇일까? 아마 여러 가지 좋은 써드파티 클라이언트가 있긴 하겠지만 기본 메일 앱을 많이들 쓰고 있을 테다.
애플 기본 메일 앱은 분명 가장 성능이 좋은 메일 클라이언트는 아니다. 하지만 몇가지 분명한 강점이 있다.
기본 애플 메일 앱의 강점
네이티브 앱이라 다른 애플 기기와의 통합이 잘 돼 있고 OS가 업데이트될 때마다 확실하게(같은 회사에서 만드는 거니 당연한 거지만) 해당 업데이트를 잘 반영한다. 특히 이번 macOS Mojave 업데이트에서 바로 다크모드가 지원되니까 보기에 참 좋다. (어차피 맥, 보기 좋아서 쓰는 거잖아요. 누가 성능 좋아서 맥 쓰나…)
지메일도 앱을 제공하긴 하지만 iOS용만 있고 여러 개의 계정에 대한 통합 인박스를 제공하진 않는다. 그러니까 여러 개의 메일 계정을 쓰면 그 각각의 계정의 인박스를 하나씩 열어봐야 한다는 거다. 21세기에 우리가 해야 할 짓은 아니다.
그리고 특히 맥을 사용하는 결재권자에게 유용한 기능이 있는데 이메일로 온 문서에 첨부된 PDF 파일에 내가 서명을 해야 하는 경우, macOS의 Preview 앱은 이메일을 열어서 바로 서명을 붙인 다음 답장을 보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네, 뭐 결재권 없는 우리 찌끄레기들에겐 그리 중요한 기능은 아니겠죠.
개인 도메인 이메일 주소: 왜 macOS에선 그냥 되면서 iOS에선 안되는 거야
지메일을 베이스로 쓰면서 내가 구입한 도메인을 사용한 이메일 주소를 alias로 쓰는 방법은 예전에 이 블로그에서 소개한 바 있다.
애플 메일 앱을 쓸 때도 내 도메인 주소로 이메일을 쓸 수 있을까? macOS에서는 아주 쉽다. 그냥 설정 > 계정으로 가서 이메일 주소를 하나 추가하면 된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것은 macOS에서는 이렇게 간단하게 되는 것이 iOS에서는 안된다는 거다.
대체 왜?
모르겠다. 원래 애플 놈을 하는 게 다 그렇지 뭐…
그렇다고 쉽게 포기할 수는 없었다. 특히 내가 지금 일하는 곳에서 제공하는 이메일은 iOS에서는 오직 기본 애플 메일 앱에서만 접속이 가능해서 이 인박스와 나의 개인 메일(지메일+개인 도메인) 인박스를 통합시키는 것이 필생의 과제였다.
그리고 방법을 만들었다.
결국 관건은 SMTP
원리는 간단하다. 어차피 메일을 받는 것은 지메일로 받는 것이고, 관건은 메일을 보낼 때 내 개인 도메인을 쓴 이메일 주소 mail@subinkim.com을 쓸 수 있느냐다.
메일을 보내는 것은 SMTP의 문제니까 이것만 메일건으로 쓸 수 있게 해주면 된다.
아직 내 도메인을 갖고 무료로 지메일 쓰기를 안 읽어보셨다면 그걸 먼저 읽고 오시는 게 좋다. 특히 메일건 서비스 설정 부분.
‘아이폰 설정 > 패스워드 & 계정’으로 가서 ‘계정 추가’를 선택한다.
그럼 다음과 같이 계정의 종류를 선택하게 되는데 우리가 지메일을 쓰기는 하지만 개인 도메인으로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기타’를 택해야 한다.
그리고 ‘메일 계정’을 선택한다.
이제 메일 계정의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패스워드 부분은 어차피 개인 도메인을 입력하면 상세 정보에서 다시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거나 입력하자.
이제 가장 중요한 설정이자 마지막 설정이 남았다.
IMAP은 지메일의 것을 그대로 입력하면 되고,
SMTP는 메일건에서 설정한 것을 그대로 입력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끝. 이제 앱등 기본 메일 앱으로도 내 개인 도메인 주소를 쓴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
지메일을 쓰다가 앱등 기본 메일을 쓰면 가장 먼저 부딪히는 골칫거리는 바로 지메일의 강력한 이메일 자동 카테고리 분류가 적용이 안된다는 것이다.
시도때도 없이 메일링 서비스 오는 것들까지 알림이 오니 귀찮기 일쑤다. 이것도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시간 관계상 나중에 설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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