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눈 치료는 수술보다 바르는 약이 더 효과적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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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티눈 때문에 고생을 좀 했다. 예전부터 그쪽 부분에 굳은살이 점점 아프게 느껴진다 싶더라니 올해 초쯤에는 가끔 맨발로 움직일 때 아플 정도까지 돼 어떻게든 처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티눈이 그리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냉각치료를 하기도 하는데 나는 이미 그 수준은 넘어갔다고 하여 피부과에서는 수술을 권했다. 한마디로 레이저로 조지는 거다. 어차피 마취를 한 후에 수술을 하는 거라 그 자체는 큰 고통이 없었다. 그런데 마취 주사가 깜짝 놀랄 정도로 아팠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발바닥에다가 주사바늘을 꽂습니다.

수술을 하고 나서 2주 가까이 발이 불편했다. 발이 또 세균 감염이 쉬운 곳이라 하니 신경도 많이 쓰였다.

그런데 수술 후 두 달이 되지 않아 다시 티눈이 재발했다. 아무래도 내가 서있는 자세 등에서 이 부위에 압력이 계속 미치나보다. 다시 발바닥에 마취 주사를 맞고 싶진 않아서 결국 약을 바르는 방법을 시도했다.

처음에는 별로 탐탁치 않은 기분으로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확실히 통증이 경감되는 게 느껴졌다. 살리실산이라고 하는 성분이 주를 이루는데 (내 기억이 맞다면 이거 무좀약에도 쓰이는 성분인데?) 조금씩 굳은살을 녹여서 부드럽게 만드는 것 같다.

통증도 많이 줄어든데다가 경과를 보아가면서 꾸준히 발라주면 티눈의 뿌리까지 뽑아내는 것도 가능했다. 생활 방식이 완전히 바뀌지 않는 한 티눈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약을 쓰면 ‘관리’가 (적어도 지금까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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