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즘의 새로운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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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시즘하면 으레 떠올리기 쉬운 이미지가 있잖는가. 그런데 근래의 연구는 그것과는 좀 다른 양상의 나르시시즘을 발견했다고 한다. Jean Twenge와 나르시시즘에 대한 책을 두 권 공저했던(그중 하나는 국내에도 번역됐다) W Keith Campbell이 작년에 내놓은 신간 The New Science of Narcissism에서 풀어놓는 얘기 중 하나다. (사실 나도 아직 구해놓고 읽지는 않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나르시시즘은 grandiose narcissism(국내 학계에서는 grandiose를 어떻게 옮기나 찾아봤는데 ‘웅대성’으로 옮기고 있다)인데 이와는 발현이 다른 vulnerable narcissism(국내에선 ‘취약성’으로 옮기고 있다)도 있다는 것이다:

Vulnerable narcissists tend to be emotionally susceptible, which comes out more often in therapy than the grandiose traits. They’re easily hurt and more likely to be passive aggressive about concerns than their grandiose counterparts.

W Keith Campbell and Carolyn Crist, What the new science of narcissism says about narcissists

이런 류의 나르시시즘은 바로 드러내는 일이 드물고 그 원한이 내면에 침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The issue with this type of narcissism is that people often keep their ego threats, or perceived slights from others, to themselves. They might marinate on interactions with others in their mind and build up resentment about how they’ve been unfairly treated or taken for granted, but they don’t confront it. Ultimately, vulnerable narcissism is painful for the individual but not as damaging to society. (이탤릭은 인용자)

W Keith Campbell and Carolyn Crist, What the new science of narcissism says about narcissists

그런데 위의 마지막 문장을 읽자마자, 실은 이미 사회에 충분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매개는 바로 인터넷이고 설거지론이니 퐁퐁단이니 하는 이야기들은 그 최근의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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