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우연히 본 이 게시물. 원글과 베댓의 조화가 현대 인구 문제의 본질을 짚어내고 있다.
핀란드의 인구학 전문가 안나 로트키Anna Rotkirch가 최근 FT와 인터뷰를 가졌다. 한동안 잘 나가던 핀란드의 출생률이 급감하자 다양한 조사로 원인 분석을 시도했는데 그 결과에 대한 이야기다:
Her findings suggest that children do not fit into many millennials’ life plans. Once it was a sacrifice not to have children; now starting a family means sacrificing independence.
[…] Many people who want to have kids are not having kids. “It’s so funny when you meet young people and they’re like, ‘I have so much to do, my schedule is so busy.’ They are really waiting for the time when they are not busy.
Birth rates are falling in the Nordics. Are family-friendly policies no longer enough?
문제의 본질이 경제적인 게 아니다 보니, 보조금을 더 준다거나 육아휴직을 몇 개월 더 주는 것으로는 의미 있는 출생률 반등을 이끌어 내지 못할 것이다.
어디선가 ‘아기의 관점에서 출생률 제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글을 봤는데 그냥 수사학일 뿐, 아무런 제안도 못되는 이야기다.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나는 애를 본 적이 있는가?
문제의 핵심은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연령대의 사람들이 아이를 키우는 걸 자유, 독립의 ‘제약’으로 인식하기 때문이고, 그 해결책은 ‘제약’ 자체를 없애주거나(24시간 풀케어가 가능한 AI 보모가 나온다거나 체세포 복제+인공자궁으로 5, 60대에도 아이를 가질 수 있게 한다거나 같은 SF적 해결책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이를 제약으로 인식하는 사고방식을 ‘문화적으로’ 바꾸게끔 유도하는 것 정도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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