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컨 된장찌개

마눌님이 매우 훌륭한 수제 베이컨(이분에게 사실 수 있습니다)을 사왔습니다. 이걸 차돌박이 된장찌개처럼 끓어보면 어떨까 싶어 한번 조리를 해보았습니다. 소고기가 아니기 때문에 베이컨을 좀 더 일찍 넣을 걸 하는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수제 베이컨 특유의 허브향과 부드러운 기름기가 차돌박이 못지 않게 된장찌개의 맛을 살려주었습니다. 살다보면 이런 뻘타가 홀인원되는 경우도 있다니까요.

기네스 스튜

종종 맥주를 담궈 마십니다. 맥아 자체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발효를 위한 당분의 품질도 무척 중요하더라고요. 가격이 싸다고 그냥 설탕만 넣었더니 거품은 그럴싸하게 나는데 맛이 너무 저렴한 겁니다. 도저히 두어 잔 이상을 못 마시겠더군요. 그렇게 스타우트 여러 병을 방치해두고 있다가 우연히 이걸 데워서 마시면 꽤 맛이 괜찮아진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하여 맥주를 사용한 요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였지요. 예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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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삼불고기

플리마켓 뛰고 돌아온 마눌님과 친구를 위해 오삼불고기를 준비했습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바로 오징어 손질이었어요. 사실 오징어 손질을 처음 해봤거든요. 오징어 직접 해체해서 내장 제거하고 그러니까 무서웠어요. 오징어가 막 꿈틀거리면서 “날 살려줘~”할 것 같기도 했고… 오징어 링 모양을 살리기 위해 배를 가르지 않고 손질하려니까 어렵더라고요. 이때쯤 마눌님과 친구가 도착했습니다. 제가 다른 준비를 하는 동안 마눌님이 양념장을……

돼지 앞다리살 고추장 볶음

고기를 좀 더 잘게 썰었다면 더 맛있었으리라는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괜찮았어요.

사실 제가 30년이 넘는 침묵을 깨고 요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냉장고나 발코니에서 채소가 그대로 상해가는 것을 보고 있을 수가 없어서였습니다. 지난번에 한 요리에 쓴 재료들이 냉장고에 남아 있어서 매일 매일을 좌불안석으로 보내다가 낼름 남는 재료들을 가지고 요리를 했습니다. 고기를 먼저 좀 익힌 다음 양념을 투하한 것은 잘한 선택인 듯합니다. 처음부터 같이 볶았으면 양념이 탔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