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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사 공보실에 뿔난 국방부 출입 기자들
오늘 국방부 정례브리핑 내용을 보다가 재미있는 내용을 발견하여 소개합니다. 사실 이쪽 공보실에 연락해보면 성질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죠: 29일에 한미연합사 공보실장님께서 오셔서 기자들이 요구하는 사안에 대해서 공보실장님이 답변을 하셨는데요. 취지를 말씀을 드리면, ‘자신들은 입이 없고 미국이 모든 것들을 말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들은 그냥 통로 역할만 한다’, 그리고 ‘대외언론 관계뿐만 아니라 다른 역할도 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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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제점 받은 ‘정부3.0’
주간동아는 매주 월요일쯤 시중에 배포가 되고 나면 수요일쯤 온라인에 기사가 나갑니다. 아시잖아요, 이제는 다들 온라인에서 기사 보는 거. 그래서 기사에 대한 피드백이 보통 수요일 목요일쯤 나옵니다. 문제는 이때가 저희들은 마감으로 가장 바쁠 때라는 거. 이번주는 이 기사 때문에 참 골치가 아팠습니다. 행정자치부에서 이 기사 때문에 대변인부터 국장급 공무원까지 기사 좀 어떻게 해달라고 엄청나게 전화가 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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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종일, 장성택의 길
흔히 ‘장님 코끼리 만지듯’이란 표현을 쓴다. 북한, 그것도 권력 최상층에 관한 이야기는 그 특성상 ‘만지는’ 정도도 되기 어렵다. 최상층 인사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을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여기에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정보를 얼마든지 왜곡 및 날조할 수 있는 사람들이 중간에 섞여 있을 가능성도 엄존한다. 장님들이 각자 자신들이 코끼리라고 생각한 것을 찍어온 사진들을 모아 조합하여 코끼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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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경력 이발 기능장의 찰스 바버샵
즐겨찾던 바버샵의 바버가 그곳을 떠났더군요. 이제 앞으론 어딜 가야하나 단골 맥주집 사장님과 논의(?)를 하다가 오랜 경력의 이발사가 최근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바버샵을 오픈했다는 첩보를 입수했습니다. 그곳이 어딘지 찾아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홍대 근방에 바버샵이 한둘이 아닌지라… 게다가 나중에서야 알게 됐지만 원장님이 블로그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 잘 모르셔서 쉽게 검색이 되지 않기도 했습니다. 겨우 찾아낸 블로그는 충분한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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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가 알려주는 조직 망치는 비결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4년, CIA의 전신인 OSS는 추축국 시민들 중 연합군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비밀 소책자를 배포합니다. <간단한 사보타주 현장 매뉴얼>이라는 재미있는 제목의 이 소책자는 어떻게 하면 자기가 속한 조직(공장이든 기관이든)의 생산성을 떨어뜨려서 연합군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본래 기밀 문서였던 이 책자는 2008년 비밀이 해제되어 CIA의 홈페이지에 공개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서의 내용이 (의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