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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위의 대만 국기 사건에 대한 생각
트와이스의 쯔위가 한 방송에서 청천백일기를 흔들었다가 중국의 네티즌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심지어 (소속사가 시킨 것으로 보이는) 공식 사과까지 하는 일이 벌어졌다. 처음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이 사건은 더 큰 화제가 된 것 같다. 워싱턴포스트에서도 이 사건을 다뤘다. 이 사건이 대만의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데 나로서는 이것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사건의 전개 자체는 매우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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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 방위산업
이전부터 한번 써야겠다고 벼르고 있던 기획기사를 결국 지난주에 썼습니다. 사실 골자는 MB정부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방위산업을 사랑하는 정도에 비해 방산 정책 등에 대해서는 너무 무관심하여 MB정부의 잔재가 그대로 남아있다는 게 매우 아쉬운 일입니다. 특집 | 껍데기만 남은 방위산업 대기업, 방산 팔아 면세점行: 경쟁↑ 수익성↓ 삼성·두산 떠난 업계는 한화 중심으로 재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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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부정의 나라
이전부터 한번 다루고 싶었던 주제였는데 러시아에서 돌아오자마자 덜컥 맡게 되어 보다 충실한 내용이 되지 못한 것 같아 쬐금 아쉽습니다. 분식회계는 자본주의경제 사회에 균열을 가져온다. 시장에서 대출이나 투자를 결정하는 근거가 되는 재무정보를 왜곡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왜곡된 재무정보를 믿고 대출을 해준 은행과 자금을 투자한 투자자가 피해를 입는다. 여기에 공적자금이 투입되면 이제 그 부담은 국민 모두가 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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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탈리의 한 구절에 대한 변주
음악은 예언이다. 주어진 코드에서 모든 가능성을 물질 세계보다 훨씬 빠르게 탐색하기 때문에, 음악의 스타일과 경제적 조직은 사회의 나머지 부분보다 앞선다. 음악은 점차 가시화될 세계를 먼저 들을 수 있게 한다. —자크 아탈리 우연히 맞닥뜨린 이 구절에 매료된 지도 아득하다. 이것이 자크 아탈리의 <노이즈>라는 책에 나오는 구절이라는 건 한참 후에야 알게 됐고 또 <노이즈>를 손에 쥐고 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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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번역이란 불가능한 것인가?
[su_note note_color=”#f8eddb”]2012년 2월 25일에 이글루스 블로그에 썼던 글입니다. 우연히 아래에서 언급되는 책이 작년에 우리나라에 <내 귀에 바벨 피시: 번역이 하는 모든 일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나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기념(?)으로 과거 글을 올립니다.[/su_note] ‘완전한 번역이란 불가능하다’라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특히 시의 번역에 있어서 그러한 이야기들이 많죠. 제가 다른 분들과 함께 박상륭 선생을 뵐 때마다 자주 듣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