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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그래가 짧게 줄인 보고서는 정말로 읽을 만할까?
대학생이 어엿한 사회인이 되면 크게 변하는 게 바로 글을 쓰는 방식이다. 이 작문법을 이르는 이름도 제각각이다. 누구는 “이렇게 말고 단문형으로 써와라”라고 말하고, 또 누구는 보다 저렴한(?) 느낌의 이름인 ‘찍땡체’를 사용한다. 왜 찍땡체일까 싶은데 아마도, 이렇게 찍(-)으로 시작해서 땡(.)으로 끝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예전에 우석훈 선생은 당신이 현대에서 일하던 시절 왕회장에게 들어가는 보고서는 무조건 글자크기 20pt이상(회장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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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로 준 책과 사진
옛날에 선물하고 싶은 사람 생기면 선물하려고 샀던 책이에요. 대학다니면서 좀 일찍 만났으면 더 재밌게 학교 다니는 건데ㅋㅋ 아쉽네요. 하지만 벌써 졸업. 저는 군대 갑니다… ㅠㅠ 아, 아니 ^^ 몸 건강하시고 원하시던 꿈 꼭 이루세요. 상대에 대한 호감을 숨기지 않는다. 노골적이지는 않다. 상대가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음을 계속 떠올리면서, 맨살은 드러내지 않되 마지막이 되는 아쉬움을 드러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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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노트로 편리하게 가구 배치 계획하기
올해 초에 새 집으로 이사하면서 가장 신경 쓰였던 것은 가구배치였습니다. 새로 구입하는 가구가 방에 어떻게 들어갈 수 있을지는 누구에게나 골칫거리죠. 아마도 옛날이라면 종이와 펜을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복잡하게 그림과 수치를 적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21세기. 우리에겐 스마트폰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 카메라 관련 앱들이 다 인스타그램 삘의 필터 효과 따위에만 집중하고 있는 반면, 에버노트는 Skitch라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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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으로 보는 그리스 정치 현황
그리스의 집권여당이 조기 대선 실시를 선언하자 그리스 증시가 20여년만의 최대 낙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의 12월 10일자 Credit Suisse의 보고서에 수록된 그래프가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리스는 의회에서 대통령을 선출하고 대통령 선출에 필요한 과반 이상의 득표를 확보하지 못하면 의회가 자동으로 해산되고 총선이 시작됩니다. 현재 그럴 가능성이 더 높은 가운데 만일 총선이 치러질 경우, 시리자(급진좌파연합)가 집권여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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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급진주의에 대한 오해: Four Lions와 Al Qaeda and What It Means to Be Modern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정식으로 소개된 적은 없으나, <Four Lions>는 ‘간지 나는’ 무자헤딘이 되고 싶었던 어수룩한 테러리스트 워너비들을 다룬, 매우 훌륭한 블랙 코미디이다. 이 정도로는 별로 마음이 끌리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타임지 선정 2010년 최고의 영화 10선에 꼽혔다는 이야기도 해야겠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면 머리 속에 개운치 못하게 남아 있는 의아함이 있다. 엔딩 크레딧에서 에이펙스 트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