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인물사진 모드로 사진관보다 더 멋진 프로필 찍는 팁 4가지

아이폰의 인물사진 모드는 완벽하진 않아도 가끔 기대 이상의 사진을 보여준다. 굳이 스튜디오를 찾아 이런 저런 준비와 낯간지러움을 견디지 않아도 꽤 멋진 프로필을 건질 수 있다.

한번 그럴싸한 프로필을 건져보기 위해 하루에 정말 백 장 가까이 사진을 찍어보니까 어떻게 하면 보다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지 요령이 생겼다.

밝은 야외보다는 오히려 어두운 술집이 좋다

거대한 DSLR을 들고 있건 손바닥만한 폰을 들고 있건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빛이 중요하고, 실내보다는 화창한 야외가 좋다는 건 상식이다.

그런데 인물사진 모드로 그럴싸한 프로필을 찍기 위해서는 화창한 날의 야외보다는 어둡고 은은한 술집의 조명이 더 좋다.

센서의 크기가 작은 스마트폰의 특성상 저조도에서 사진의 질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걸 생각해 보면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

그런데 실제로 아이폰 인물사진 모드로 사진을 찍어보면 인물과 배경을 분리하는 데 전체적으로 조명이 밝은 것이 그리 도움이 안됐다.

햇볕이 창을 통해 들어오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인물사진 모드로 찍었다

그냥 배경을 살짝 흐리게 처리하는 정도로는 나쁘지 않지만 배경을 완전히 삭제하려고 하면 문제가 생기곤 한다.

같은 곳에서 스튜디오 포트레이트 모드를 적용했다

픽셀, 아이폰, 갤럭시 등의 최신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인물사진 모드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문제점 중 하나는 머리카락의 처리인데 배경이 조명 때문에 밝은 경우 더 많은 문제를 보이곤 한다.

배경이 확실하게 삭제되지도 않고 보다 밝게 나와야 할 얼굴은 제대로 밝게 나오지 않게 된다.

오히려 백열등 색상의 빛이 은은하게 나오는 호프집 같은 곳들이 인물사진 모드에는 훨씬 좋았다.

의정부에 위치한 모 호프집에서 친구들과. 실제보다 밝게 나왔으며 흔히 볼 수 있는 동네 호프집 정도의 조명이었다

이런 곳이 오히려 좋은 또다른 이유는 광원이 분명하기 때문에 얼굴에 빛이 떨어지도록 쉽게 위치나 자세를 바꿀 수 있다는 것. 그리하여 상당히 훌륭한 아래의 프로필이 나왔다.

정작 당사자는 ‘띠껍게 나왔다’고 안좋아했으나 ‘포트레이트 모드’의 구현이라는 측면에서는 매우 훌륭했다

어차피 술집에서 할 것도 많지 않은데 인물사진 모드로 친구들 사진 찍어주는 것도 좋은 일이 될 것이다.

배경이 어두운 편이 좋다

지금 당장 술집으로 뛰어들어가고 싶은데 한낮이라 어렵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뭐 일단은 최대한 배경이 어두운 곳을 찾아야 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머리카락을 처리하는 문제를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에서 찾은 적절한 배경. 여기서 지금 사용하는 프로필을 건질 수 있었다

안경을 썼다면 정면을 보자

안경을 쓰고 고개가 측면을 향하고 있는 경우 아이폰이 안경 너머로 미치는 배경은 잘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급적 정면을 보자.

같은 배경에서 찍은 다른 사진. 안경테 주변의 처리가 제대로 되지 못한 걸 볼 수 있다

아이폰X라면 후면보다 전면 카메라를 쓰자

모든 스마트폰은 전면 카메라보단 후면 카메라가 더 좋다. 보다 큰 센서를 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셀카는 아무래도 화질이 열악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아이폰X로 인물사진 모드로 찍을 경우는 좀 다르다. 그 이유는 아이폰X부터 전면에 채용된 TrueDepth 센서 때문이다.

본래 페이스ID를 위해 채용된 것이지만 근거리에서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는 데 뛰어나기 때문에 인물사진 모드에도 유용하다.

인물사진 모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얼굴과 배경을 효과적으로 분리하는 것이기 때문.

(하지만 나는 아이폰8+를 쓰기 때문에 직접 사용해볼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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