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를 글루타치온으로 치료한다고? 항산화제로 틱과 투렛증후군을 치료한 연구들

항산화제 좋다는 거야 다들 아는 이야기지만 심지어 틱이나 투렛증후군 같은 것도 항산화제로 치료할 수 있다니 너무 과한 이야기 같지 않나요?

하지만 관련 연구들을 살펴보면 항산화제의 사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만한 여지가 있어요. 함께 살펴보시죠.

목차

– 틱장애를 글루타치온으로 치료했다고요?
– 틱장애, 투렛증후군이란 무엇인가?
– 현재까지 개발된 치료법과 그 한계
– 연구1: 비타민D3로 틱장애를 치료할 수 있을까?
– 연구2: NAC로 투렛 증후군을 치료할 수 있을까?
– 연구3: 식품과 영양이 투렛에 미치는 영향
– 글루텐과 투렛의 상관관계

수빈킴이 사용하는 항산화제

– 비타민D3 (아이허브) https://prf.hn/l/7EmoLe7
(NAC는 국내 통관 금지 품목이라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알파리포산과 글루타치온을 소개합니다)
– 알파리포산 (아이허브) https://prf.hn/l/78XzoN7
– 글루타치온 (아이허브) https://prf.hn/l/75g4Mw6

참조

– 비타민D3 보충제로 만성틱장애를 치료한 연구 https://www.dovepress.com/clinical-improvement-following-vitamin-d3-supplementation-in-children–peer-reviewed-fulltext-article-NDT
– NAC로 투렛증후군을 치료한 연구 https://www.ncbi.nlm.nih.gov/pubmed/27027204?dopt=Abstract
– 식품과 영양이 투렛증후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리뷰 논문 https://journals.sagepub.com/doi/full/10.1177/1367493517748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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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iler title=”원고(transcript)” style=”fancy” icon=”folder-1″]틱을 글루타치온으로 치료했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아니, 항산화제 좋다는 거야 다들 아는 이야기이긴 한데 심지어 틱, 투렛 증후군 같은 신경장애도 치료할 수 있다고? 에이~ 너무 오바하는 거 아니야~?

그런데 관련 연구들을 살펴보면 항산화제의 사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만한 여지가 존재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특히 틱과 투렛 증후군을 중심으로 항산화제가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다룬 연구들을 살펴봅니다.

한동안 글루타치온에 대한 관심이 유튜브에서 급증한 계기 중의 하나가 바로 자신의 아이에게 있던 틱 증상을 글루타치온으로 치료했다는 체험담이었습니다.

항산화제가 여러 가지로 건강에 좋다는 건 다들 어느 정도는 아는 사실이죠. 노화를 방지해준다거나 몸의 염증, 붓기를 가라앉혀주고 심지어 암의 발병도 억제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하잖아요.

하지만 틱, 투렛 증후군 같은 것은 신경, 정신적인 질환인데 그걸 항산화제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릴 겁니다.

항산화제가 연구에서 어느 정도 효과 또는 잠재성을 보여준 신경 관련 질환에는 틱, 투렛증후군 뿐만 아니라 ADHD, 조울증, 강박장애가 있습니다.

일단 이번 시간에는 틱과 투렛 증후군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다룰 겁니다. 그전에 먼저 틱과 투렛 증후군이 뭔지 좀 더 잘 알아야겠죠.

틱, 투렛 증후군이란 무엇인가?

틱이라고도 하고 투렛 증후군이라고도 하는데 이를 통틀어서 만성 틱 장애라고 부릅니다. 반복되는 특정한 동작을 하거나 소리를 내는 걸 틱이라고 하는데 이게 1년 이상 지속되면 만성 틱 장애로 분류가 됩니다.

투렛 증후군은 만성 틱 장애 중에서 그 정도가 가장 심한 경우에요. 여러 가지의 움직임과 하나 이상의 소리가 모두 나타나는 경우가 투렛 증후군으로 분류됩니다.

예전에는 매우 희귀한 질환으로 여겨졌는데 근래에는 그 빈도가 부쩍 늘었습니다. 일반적인 학령의 어린이 중에서 만성 틱 장애를 앓는 어린이는 2~3%, 투렛은 1% 정도가 있는 걸로 추산된다고 해요. 예전엔 투렛이 1500:1로 추산됐으니까 15배가 늘어난 거죠. 한 가지 특이한 것은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가 이 질환을 겪는 경우가 3~4배 더 많다는 겁니다.

투렛의 경우 2분의 1이나 3분의 2 정도는 청소년기를 지나면서 그 증세가 완화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아주 심각한 경우에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증세가 계속됩니다.

아직까지 틱이나 투렛의 원인은 밝혀진 게 없습니다. 그저 유전적, 심리적, 환경적 요인과 신경전달물질이 영향을 미친다는 추정만 하고 있을 뿐이죠.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투렛 증후군과 ADHD, 자폐증, 강박장애, 우울증, 조울증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꽤 있다는 겁니다. 어쩌면 원인을 어느 정도 공유하고 있을지도 모르죠.

오늘 시간에는 틱, 투렛에 대해서만 다룹니다만 항산화제로 ADHD나 조울증을 어느 정도 치료했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합니다. 나중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기회가 되면 다뤄볼게요.

현재까지 개발된 치료법과 그 한계

원인은 아직까지 모르지만 치료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효과도 있어요. 그런데 처음에 치료의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3분의 1 정도나 됩니다.

더 큰 문제는 효과적인 약물들은 상당한 부작용도 동반한다는 겁니다. 항정신성 약품이 현재 투렛 증후군 치료용으로는 가장 효과적인데 체중증가, 근육 수축 경련, 우울증, 불안증 등의 부작용이 있어요.

그래서 이전부터 틱, 투렛을 치료하는 데 보다 부작용이 덜한 치료법을 찾고자 많은 연구가 이뤄졌죠.

관련 연구1: 비타민D로 틱장애를 치료할 수 있을까?

먼저 소개해드릴 연구는 비타민D로 틱장애의 치료를 시도한 연구입니다. 작년 8월에 발표된 논문이니까 아주 따끈따끈하죠. 비타민D는 통상적으로 항산화제로 분류되진 않지만 항산화제 기능을 갖고 있긴 해요.

연구진은 과거 연구에서 만성 틱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이 공통적으로 비타민D 부족 혹은 결핍 상태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런 어린이들에게 비타민D를 보충제로 줘보자고 한 거죠.

만성 틱 장애 어린이들에게 비타민 D3 보충제를 3개월 간 복용하게 했어요. 처음에는 60명을 대상으로 시작했는데 3개월동안 복용을 끝까지 다한 어린이가 36명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 어린이들의 평균 연령은 8세였고요.

3개월 후, 이 어린이들의 틱 증상은 완화됐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이 실험이 비타민 D3 보충이 만성 틱 장애 어린이에게 미치는 효과를 평가한 최초의 연구라고 평가합니다.

그럼 비타민D를 투여했더니 틱 증상이 호전된 까닭은 무엇일까요? 연구진은 비타민D가 유전자 표현형을 조절하고 신경영양적 요소의 합성, 칼슘 전이, 그리고 두뇌의 성장과 성인 두뇌 기능을 위한 항산화 기능을 통해 신경계에 향정신성 스테로이드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관련 연구2: NAC로 투렛 증후군을 치료할 수 있을까?

자, 그럼 글루타치온으로 투렛 증후군을 치료할 수 있을까? 사실 아직까지 글루타치온을 투렛이나 만성 틱 장애 치료에 사용한 연구는 없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연구는 있어요. 글루타치온 대신 NAC, 엔-아세틸시스테인을 사용한 겁니다. NAC는 아미노산 보충제로 흔히 체내 글루타치온 수치를 가장 저렴한 방법으로 높일 수 있는 보충제로 알려져 있죠. 왜냐면 몸 안에서 글루타치온을 생성하는 데 필요한 아미노산을 NAC가 공급해주거든요.

NAC의 항산화제 기능은 대체로 글루타치온 생성을 도움으로써 발현됩니다.

NAC가 신경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됐다는 연구는 꽤 있어요. 정신분열증, 조울증, 캐너비스 중독, 자폐증 치료에 잠재성이 있다는 연구들이 있고 성인 강박증 환자에 대해서도 치료 보조제로 효과적이더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성인의 발모벽, 발모광을 치료하는 데도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이게 뭐냐면 트리코틸로매니아, 보통 약자로 TTM이라고 부르는 질환인데 습관적으로 몸에 난 털을 뽑는 강박장애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투렛이나 틱, 조울증, 자폐증, 우울증 등은 서로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지금 이렇게 보시다시피 NAC로 자폐, 조울증, 우울증 등을 치료할 수 있다면 NAC로 투렛을 치료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추측이 가능하잖아요.

연구진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실험을 개시했습니다. 31명의 투렛 환자 어린이들에게 절반은 가짜약을 주고 절반은 NAC를 12주, 다시 말해 3개월간 줬습니다. 처음 1~2주에는 600mg을 하루 두 번, 그러니까 1200mg을 줬고 그 다음부터는 1200mg씩 두 번, 그러니까 하루 2400mg을 줬어요.

그런데 결과는 실망스러웠어요. 가짜약을 투여한 어린이나 NAC를 투여한 어린이 사이에 틱의 강도에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던 겁니다.

NAC가 정말로 효과가 없을 수도 있지만 실험에 어떠한 결함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밖에 이루어지지 않은 실험이기 때문에 앞으로 비슷한 실험이 더 있어야 분명히 알 수 있겠죠.

다만 연구진은 실험에 참여한 환자들이 권장한 복용량을 정확히 지켰는지 확인을 못했으며 가짜약을 받은 대조군과 NAC를 받은 실험군 사이에 동반증상의 강도와 항정신성 약품 사용 여부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동반증상이란 앞서 이야기한 투렛, 틱과 함께 발생하곤 하는 자폐나 ADHD 등의 증상을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항정신성 약품의 사용 여부에서 서로 다르다면 NAC가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수 있죠.

정리 +⍺

오늘 살펴본 두 가지 논문은 틱장애, 투렛 증후군을 항산화제를 통해 치료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같이 살펴보셨다시피 비타민D3를 사용한 실험은 성공적이었지만 NAC를 사용한 실험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 항산화제를 가지고 틱, 투렛을 치료해 본 실험 결과가 별로 없어서 이 두 결과만 가지고 속단하기에는 이릅니다.

비타민D3를 사용한 실험은 처음에 60명이 참가했다가 절반 정도만 실험을 마쳤는데 이것은 어쩌면 호전이 있는 어린이의 부모만 계속 실험에 참가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NAC를 사용한 실험은 권장 복용량을 지켰는지 확인이 안됐을 뿐더러 대조군과 실험군 사이에 증세의 강도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정말 제대로 실험을 하려면 증세의 정도가 비슷한 어린이들을 모아서 했어야겠지만 물론 이렇게까지 실험 환경을 조성하기란 매우 어렵죠.

게다가 두 실험 모두 이런 방식으로 실험한 거의 최초의 사례입니다. 비슷한 사례의 연구가 많아져야 보다 정확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겠죠.

하지만 현재 틱, 투렛을 앓고 있는 자녀가 있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가 있습니다. 틱, 투렛, ADHD, 조울증, 자폐증, 강박증 등의 신경정신질환을 앓는 환자에서 공통적으로 산화 스트레스가 높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런 질환의 원인인지 아니면 그냥 부산물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적어도 비타민D3를 사용했을 때 증세 호전이 있었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는 걸 보면 항산화제로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단순히 추측만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다른 치료법과는 달리 항산화제는 평균 10세 가량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이 두 가지 실험에서 모두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험에 사용된 비타민D3이나 NAC는 물론이고 제가 소개했던 글루타치온, 알파리포산, 비타민E 같은 항산화제들도 모두 가격이 그리 비싸진 않습니다.

다시 말해 부작용도 없고 가격도 비싸지 않은데다가 본래 항산화제라는 것이 건강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이런 질환이 있을 때 사용을 하면 안될 이유가 없다는 거죠. 이것은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NAC의 경우에는 오히려 성인에게 더 효과적인 것 아닐까 하는 추론도 있습니다. 물론 기존에 처방을 받고 있는 약물이 있을 경우에는 항산화제의 사용이 충돌이 없을지에 대해 전문가와 상의를 하셔야겠지만요.

항산화제는 아니지만 식품과 영양이 투렛증후군에 미치는 영향을 리뷰한 논문도 있어서 그 내용을 일부 소개하면서 이번 시간 마칠게요.

카페인과 정제당을 섭취하면 틱이 더 심해진다는 보고가 있고 또 투렛증후군이 마그네슘과 철분 결핍과 비타민B6 결핍이 연관돼 있다는 보고도 있다고 해요. 그리고 5-HTP나 NAC 같은 아미노산 부족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가 있고요.

그리고 글루텐과도 연관이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보통 글루텐은 셀리악병 때문에 문제가 되는데 ADHD나 자폐증, 학습장애, 틱장애가 있는 어린이의 경우 셀리악병이 있을 가능성이 보다 높다는 겁니다. 사실 아시아인들은 셀리악병이 거의 없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셀리악병의 증상은 보이지 않는데 틱과 강박증을 10년 간 앓고 있는 13세 소녀의 사례에서 글루텐 프리 다이어트를 1주일간 했더니 틱이 감소했고 몇개월이 지나자 틱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2015년의 보고가 있습니다.[/spo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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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올라올지는 몰라도 그럭저럭 읽을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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