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작문을 할 때 큰 도움이 되는 웹서비스 3개

어릴 적에 영어 공부하겠답시고 영어 일기 썼던 걸 보면 웃음이 난다. 주된 명사나 동사 따위는 (사전에서 찾았으니) 얼추 들어맞지만 그게 조합되는 방식은 너무나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영어 작문이 보다 고급을 지향하게 될수록 (뜻을 몰라서 찾기 보다는) 사전에서 예문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많아진다. 하지만 사전의 예문은 언제나 부족하다.

언어 습득에 왕도는 없고 그저 노출 빈도를 최대한으로 확보하는 수밖에 없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란 말도 있지만 물을 콸콸 때려부으면 그 독에도 물이 넘치게 될 테다.

이는 특히 어릴 때 주효하긴 하지만 성인이 된 후에는 시간은 제한되더라도 선별적으로 때려넣는 방법으로 벌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런 웹서비스들을 자주 사용한다.

아래의 서비스들은 여전히 유용하긴 하지만 이젠 생성AI의 기능이 막강해져서 생성AI 하나면 거의 다 해결이 됩니다. 그 중에서 저는 챗GPT보다도 클로드Claude를 추천합니다. 외국어 학습/작문, 이젠 딱 하나만 있으면 된다

SkELL: 예문 검색으로 유명하지만 연어 검색이 더 유용한 서비스

https://skell.sketchengine.co.uk/

한국의 영어 학습자들 사이에서도 많이 알려진 서비스다. 보통 예문 검색용으로 애용하는데 그 용도로는 이 다음에 소개할 Ludwig가 훨씬 낫다. 나는 이 사이트에서 예문 검색보다는 word sketch를 더 많이 사용한다.

word sketch는 검색한 단어의 품사에 따라 함께 자주 쓰이는 동사, 형용사 등을 알려준다

제재(sanction)를 시행하다, 해제하다는 보통 어떤 단어를 같이 써서 표현할까? 그냥 ‘시행’, ‘해제’에 해당하는 단어를 한영사전에서 검색해서 넣어도 의미는 통하겠지만 부드럽게 읽히진 않을 것이다. ‘언중’이 쓰는 방식을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료이기 때문에 예문 검색용으로도 나쁘진 않다. 그러나 예문의 출처를 확인할 수 없고 때문에 출처별로 필터링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su_note note_color=”#f8eddb”]저는 외국어 학습에 관심이 많아서 이 글 외에도 언어 학습에 대한 많은 글을 썼습니다. 블로그의 #어학 글 보기[/su_note]

Ludwig: 예문 검색용으로는 최고

https://ludwig.guru

적절한 영어 예문 검색용으로는 이만한 게 없더라. 이 서비스의 가장 먼저 눈에 띠는 장점은 NYT, The Economist 등의 신뢰할 수 있는 출처와 각종 학술 논문들로 예문 DB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물론 언론매체는 빼고 논문들만 검색하거나 반대로 언론매체만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학술논문 영어로 쓰시는 분들은 이 전자의 방식에 환호할 것이다.

게다가 보다 발달된 검색 옵션으로 예전엔 그냥 상상만 했던 검색 방식도 구현했다.

앞서 언급한 ‘제재’의 경우 제재를 ‘해제’한다는 표현은 물론 lift를 많이 쓰지만 만약에 end를 쓰는 경우와 비교하면 어떨까? 루트비히에서는 그 빈도를 퍼센티지로 비교하는 게 가능하다.

당연한 얘기지만 lift sanctions가 훨씬 빈도가 높지요?

이 정도 뿐만 아니라 특정 어구에서 단어 하나를 비워놓고 여기에 어떤 단어를 쓰는 경우가 많은지도 퍼센티지로 비교가 가능하다.

‘이 논문의 목적’은… aim일까요 purpose일까요 objective일까요?

한 가지 단점이라면 무료 사용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 하지만 1년치 멤버십이 $60 정도로 그렇게 비싸진 않다. 배우는 데 이 정도는 좀 쓰자. (이탈리아의 대학원생이 처음 개발했다 하니 대학원생 좀 도웁시다)

Grammarly: 문법 실수로 쪽팔리는 일 없도록

https://grammarly.com

AI의 따끔한 문법 지적질

이건 원어민도 자주 사용하는 (심지어 필수로 추천하기도 하는) 서비스. 문법상의 실수를 교정해주는 것이 기본 기능인데 물론 이것은 워드 등에서도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기능이지만 그것보다 훨씬 발달돼 있다.

게다가 무료 버전에서도 문법, 구두법 뿐만 아니라 작문의 스타일상 조언도 (약간이지만) 해줘서 보다 정제된 문장을 작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야, 너두 할 수 있어. 돈만 내면.

사파리 등의 웹브라우저용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지메일이나 페이스북, 트위터, 심지어 내가 지금 이 글을 쓰는 워드프레스에서도 입력하는 문장을 검토해줘서 편리하다.

은근히 도움이 많이 돼 유료 버전을 써서 더 많은 도움을 받아보고도 싶은데 이건 유료 버전은 1년에 $140 정도 해서 조금 머뭇거려진다.

[su_note note_color=”#f8eddb”]저는 외국어 학습에 관심이 많아서 이 글 외에도 언어 학습에 대한 많은 글을 썼습니다. 블로그의 #어학 글 보기[/su_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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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올라올지는 몰라도 그럭저럭 읽을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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