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탈리가 니케이 아시아에 그런 제목의 기고를 했다: Old-fashioned tourism will never return – Nikkei Asia
반신반의하며 읽어봤는데 역시나 좀 실망스러웠다. 차라리 작년에 썼으면 그러려니라도 했겠다. 통찰의 폭과 깊이는 존 그레이가 1년도 전에 펼쳤던 것에 훨씬 못 미친다.
대체 왜 관광이 결코 예전처럼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걸까? 아탈리는 딱히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지도 못한다. 앞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란다. 언제 세상이 당위[footnote]그 당위조차도 모두가 동의하는 건 아니다. 쉘렌버거 등의 반론을 참조해 볼 필요가 있다.[/footnote]만으로 변했던가?
관광 산업이 본질적으로 변하려면 그 토대가 되는 사회적 경제적 구조에 돌이킬 수 없는 변화가 가해져야 한다. 세계경제는 생각보다 선방하고 있고 아마도 ‘트래블 버블’에서부터 관광의 재건이 시작될 것이다.
모든 것이 다 정상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믿는 건 순진하지만 토대의 구조적 변화를 포착하지도 않고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운운하는 건 바보같은 소리다.
(관광의 ‘환대hospitality‘를 직장이나 병원 같은 곳에서도 많이 참조하여 구현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흥미롭긴 한데 깊은 통찰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기 보단 그냥 (필시 많은 돈을 주며 기고를 요청했을) 니케이를 보며 일본에 대해 뭐 좋은 말 하나 해줄 거 없을까 하다 쓴 거 같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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