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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동체의 사사로운 삶
음악 뿐만 아니라 문화 전반에 대해서 탁견을 자랑하는 테드 지오이아Ted Gioia 성님이 문명의 ‘진보’에 대해 쓴 글도 역시 재미있다. 말미에서 그는 기술적 진보가 2015년쯤부터 인류의 번영에 오히려 역행하고 있는 듯하다며 앞으로 “음악, 책, 예술, 가족, 친구, 내면의 삶 등이 기기들보다 삶의 질에서 점점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향후 10년간 의미있는 진보의 중심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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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률 문제의 본질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본 이 게시물. 원글과 베댓의 조화가 현대 인구 문제의 본질을 짚어내고 있다. 핀란드의 인구학 전문가 안나 로트키Anna Rotkirch가 최근 FT와 인터뷰를 가졌다. 한동안 잘 나가던 핀란드의 출생률이 급감하자 다양한 조사로 원인 분석을 시도했는데 그 결과에 대한 이야기다: Her findings suggest that children do not fit into many millennials’ life plans. Once it w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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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파 트럼프는 없을까?
늘 챙겨 읽는 자난 가네시의 FT 칼럼, 이번 것도 재미있다. 드샌티스가 ‘트럼프 2.0’의 이데올로기적 ‘정석’을 갖고 플레이했음에도 패배한 까닭은 무엇일까: Because lots of voters, right or left, and especially the most engaged, don’t come to politics for ideas. What they crave is belonging. (The belonging that once came from a church, a life-long employer or a homogen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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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원격근무는 왜 세계 최저 수준일까?
팬데믹이 바꿔놓은 많은 것들 중 다시 예전처럼 돌아온 것도 있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강(그게 루비콘 강인지 요단 강인지는 각기 다르지만)을 건넌 것도 있다. 다른 나라와는 달리 유독 한국에서는 거의 변한 게 없는 것도 있는데 오피스 라이프가 그렇다. 영미권에서는 한번 원격근무의 달콤한 맛을 본 직장인들이 심지어 연봉을 깎더라도 원격근무를 적극 보장해주는 직장으로 떠나가는 일도 벌어진다. 그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