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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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를 써도 망하는 광고는 망한다: KB손해보험
다시 사무실 이야기부터. 사무실 특성상 거의 항상 연합뉴스TV나 YTN을 틀어놓는다. 때문에 뉴스방송 중간중간에 나오는 광고들도 보게 된다. 전립선 약 광고와 화환 업체(정말 이렇게 화환 업체들 경쟁이 치열한 줄은 미처 몰랐다), 상조회사 등의 광고가 대부분이다. 그나마 최근에 김연아가 등장하는 광고가 있어 좀 산뜻하… …지가 않잖아!!! 대체 저 성의없는 노래는 누가 만든 거야?? 물론 좋은아침 흙침대에 비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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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최고의 광고: 좋은아침 흙침대
사무실에서는 거의 항상 뉴스 채널을 틀어놓는다. 평일 낮시간 뉴스 채널에 광고가 많이 몰릴 리 없다. 그래서 나는 뉴스 채널에 나오는 마이너리그 광고들에 금방 친숙해졌다. 그런데 최근 고요한 내 가슴에 한 줄기 파문을 던지는 광고와 마주쳤다. 화면, 연기, 노래 모든 것들이 엉망이다. 나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울 정도라 이렇게 굳이 검색까지 하여 공유하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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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어찌 스포 없이 리뷰가 가능하겠습니까)
이런 흡인력은 간만이다. 개봉 당일 보고는 그 다음날 다시 봤다. 두 번째 보면서 가장 많이 떠오른 영화는 <엔젤 하트>였는데 이는 내가 이런 류의 오컬트 스릴러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불확실한) 악마/귀신의 존재가 이야기를 끌고 가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과 토착신앙(부두교와 한국/일본의 무속)이 주는 기묘한 분위기가 비슷하기 때문이기도 했다. 곡성이 엔젤 하트와는 달리 성을 직접적으로 다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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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박물관 기행
시작은 <검은 사제들>이었다. 뭇여성들은 사제복을 입은 강동원의 자태에 빠져든 듯했지만 나는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자꾸 그 새끼돼지가 생각났다. 토실토실한 몸과 귀여운 코, 힐을 신은 듯 우아한 발. 조류에 이어 이젠 돼지가 좋아졌다. 나도 돼지니 이것은 나르시시즘인가 이런 나의 돼지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한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들려줬다. 자신이 예전에 취재차 경기도 어딘가에 있는 돼지 농장엔가를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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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면도법에 대한 예찬
키가 자라는 건 이미 한참 전에 멈추었는데. 수염은 그 이후에도 자라는 속도가 점차 빨라졌다. 대학 초년생 때만 하더라도 이틀에 한번 정도 깎아도 충분했던 것 같았는데 이제는 저녁이면 까칠해진다. 귀찮아서 수염을 길러보는 것도 생각해 봤다. 모두가 말렸다. 인생에는 모두가 말리더라도 감행해야 할 것들이 있지만, 스타일에 관련된 것들은 대체로 예외다. 무엇으로 깎을 것인가. 전기면도기는 급한 아침에 편리하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