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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이라면 역시 불맛이지! 부산 깡통시장 불맛 맛집 탐방
결국 평생 함께하려 했던 구글폰을 버리고 아이폰 8 플러스를 샀습니다. 부산에 잠깐 갔다 올 일이 생겨서 그 와중에 이번에 장만한 릭rig+외장 마이크 조합을 테스트하고 싶었죠.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던 차에 마침 택시 기사님께서 깡통시장을 추천해주셔서 가봤는데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과연 아이폰, 정말 뭐 고민할 거 없이 딱 보이는대로 잘 찍히더군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앞으로 앱등이로 살겠습니다. 근데 M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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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앱까로 살아온 내가 아이폰의 승리를 선언하게 될 줄이야
BBC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여기 내부에서도 모바일 저널리즘(흔히 앞 두 글자씩만 따서 MoJo라고 부른다)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걸 보고 많이 놀랐다. 가장 전통적이고 그래서 보수적일 거라고 생각했던 조직이 그런다는 것이 신기했고, 그래서 나도 더 늦기 전에 서둘러 #MoJo에 가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미 두걸 쇼Dougal Shaw가 선구적으로 모바일로만 촬영한 영상을 BBC News TV에도 몇차례 방송 태운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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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 가좌역점: 역대최강(?)의 이디야 매장
가좌역 근방을 종종 지나기는 하지만 그쪽의 업장을 이용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냥 걷기를 좋아하고, 집과 홍대 사이에 있는 곳이라 지나칠 뿐. 그런데 우연한 기회로 이쪽에 왔다가 잠시 쉴 겸해서 카페를 찾았다. 이디야 커피가 한 빌딩의 2층에 보였다. 밖에서 보기에 규모가 꽤 커보여서 들어가봤는데… 기대와 전혀 다른 매장이 보여 잠시 당황했다. 각종 골동품들이 잔뜩 전시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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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바흐: 북한에서 공연한 최초의 록 밴드가 남한에 오다
라이바흐가 2015년 평양 공연 일정을 발표하면서 북한에서 공연한 최초의 록 밴드가 됐을 때 (나를 비롯한) 팬들은 그 절묘함에 쾌재를 불렀다. 세계 최고의 전체주의 국가, 북한만큼 라이바흐가 공연하기에 최적의 장소가 또 어디 있을까. 슬라보예 지젝도 같은 생각이었다: [quote]라이바흐의 북한 공연은 21세기의 가장 매혹적인 문화적, 이념적, 정치적 이벤트라고 생각한다. 완전히 다른 두 세계가 만나는,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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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윌슨을 되새기며
이응준 작가가 몇년 전엔가, 인터뷰 자리에서 콜린 윌슨의 ‘아웃사이더’를 챙겨온 것을 기사에서 본 기억이 있다. 조선땅에 처음으로 ‘아웃사이더’가 소개됐을 때의 파문은 상당했다고 들었다. 나는 그 시절의 문학청년 세대가 아니기 때문에 예전에 그러했던 형님들의 이야기로 미루어 보건대 그렇다는 것이다. 내가 처음에 어떻게 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는지는 이제 기억이 나지 않는다. 분명히 기억나는 것은, 내가 한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