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뉴스레터가 안됩니다

메디아티의 The Economist의 뉴스레터 전략에 대한 소개를 읽다가 그냥 페북에 써제낀 단상 이런 해외 언론 사례 소개하는 글이 정말 너무 크게 간과하는 게 한국 지형이 어떤지에 대한 고려가 없다. 미국이야 악시오스처럼 아예 뉴스레터로 대성한 언론이 나오지만 한국은 외국 같은 이메일 ‘문화’가 없기 때문에 그게 거의 불가능하다. 내가 그전에 있던 곳에서도 메일링 리스트 서비스를 하긴 했는데……

번역의 문제: 두 언어 사이의 권력관계

Winner of the 2016 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 for fiction Han Kang, right, with her translator who shares the prize, Deborah Smith, pose for the media with the winning book 'The Vegetarian' following the award ceremony in London, Tuesday, May, 16, 2016. (AP Photo/Alastair Grant)

“한국문학 번역의 실패는 한국어에 너무 충실하게 번역해 외국어가 매끄럽지 않은 경우와 외국어 독자들을 지나치게 고려한 나머지 한국어와 한국문학 고유의 특징을 소거해버리는 경우로 크게 나뉜다.” 한강의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 상 수상과 함께 주목을 받은 번역자 데버러 스미스의 <채식주의자> 번역에 대한 한국일보 기사의 한 대목이다. 사실 이게 한국문학 번역만의 문제일 리 없다. 그 언어 고유의 문법구조나 그……

블렌들 Blendle 이 보여준 새로운 저널리즘 비즈니스 모델

온라인 비즈니스에서 각광을 받던 모델 중 하나가 바로 micropayment입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여러가지 제약으로 불가능했던 것이 온라인에서는 가능해진 경우이죠. 아이튠스에서 음반 단위가 아닌 곡 단위로도 음원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저널리즘에서도 이러한 마이크로페이먼트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 분들도 많을 겁니다. 아지만 네덜란드의 스타트업인 블렌들이 작년에 이를 시작하기 전까지 의미 있는 시도는 알려진 바 없습니다. 어느덧……

옥스포드 콤마

옥스포드 콤마를 뺐더니 케네디와 스탈린이 스트립 댄서가 되었습니다.

콤마(“,”)를 연속으로 사용하는 것을 옥스포드 콤마라고 부릅니다. 연속 콤마의 사용에 대해서는 의견이 반반으로 갈리는 거 같습니다. 논문 작성시 가장 많이 참고하는(걸로 알고 있는) 시카고 매뉴얼에서는 사용을 권장하는 데에 반해 저널리즘에서 사용하는 AP 스타일북에서는 쓰지 말라고 하고요. 미국 정부 문서나 옥스포드 대학 출판부에서는 사용하는데(그래서 옥스포드 콤마라는 이름이 붙은 듯) 영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다른 나라나 캠브리지 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