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그레이, 리버럴 세계 질서의 트럼프적 엔딩

역시 존 그레이 성님은 리버럴 두들겨 팰 때 가장 빛난다 ㅋㅋ 역사에 정녕 일정한 내러티브가 있다면 이번 미국 대선은 트럼프의 승리로 끝날 듯.존 그레이의 뉴스테이츠먼 2024년 2월 7일 칼럼(원문)을 번역함. 서구의 그 누구도 다가올 대재앙에 대비돼 있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는 더 이상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그 가능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트럼프가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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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이 키어 스타머에게 배울 점

보통 영국 정치에 대한 이야기는 건너뛰는 편이지만(이제 영국 정치가 국제정세에 얼마나 영향력이 있겠습니까) 자난 가네시의 이번 FT 칼럼은 정치 일반론에 대한 이야기라 좀 귀담아 들을 구석이 있다. […] All actors in politics value “radicalism” apart from those who decide elections. […] As long as I have been alive, no opposition has lost a UK 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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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과 편리의 균형점

최근 교체한 세면대에 애착이 크다. 별 대단할 것도 없는 흔한 이케아 세면대인데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내가 직접 교체해서다. 그것도 엄청 힘들게 교체해서다. 기존 세면대를 철거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가장 난관은 드릴로 타일을 뚫는 것이었다. (타일 시공할 때 채우는 몰탈의 밀도가 상당히 높은 것 같다. 정말 구멍 하나 뚫는 데 5분 이상이 걸렸다.) 밀키트 음식이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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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동체의 사사로운 삶

음악 뿐만 아니라 문화 전반에 대해서 탁견을 자랑하는 테드 지오이아Ted Gioia 성님이 문명의 ‘진보’에 대해 쓴 글도 역시 재미있다. 말미에서 그는 기술적 진보가 2015년쯤부터 인류의 번영에 오히려 역행하고 있는 듯하다며 앞으로 “음악, 책, 예술, 가족, 친구, 내면의 삶 등이 기기들보다 삶의 질에서 점점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향후 10년간 의미있는 진보의 중심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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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률 문제의 본질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본 이 게시물. 원글과 베댓의 조화가 현대 인구 문제의 본질을 짚어내고 있다. https://www.facebook.com/PopulationCounts/posts/pfbid02JgtYGnPoUcX9Fnv8E5uKfQmKt3Cwmrd3FRRnJnSfUcyf8QfLg6rpx59p4Dfc5Ywrl 핀란드의 인구학 전문가 안나 로트키Anna Rotkirch가 최근 FT와 인터뷰를 가졌다. 한동안 잘 나가던 핀란드의 출생률이 급감하자 다양한 조사로 원인 분석을 시도했는데 그 결과에 대한 이야기다: Her findings suggest that children do not fit into many millennials’ life plans. Once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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